-정당 지지율…민주당 37.8%ㆍ한국당 28.5%
[사진=리얼미터]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주째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여당의 지지율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손혜원 의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 딸의 해외 이주 논란까지 겹친 효과다. 반면 한국당은 전당대회에 거물들이 연이어 나서면서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다.
3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30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2%포인트 내린 47.5%(매우 잘함 23.4%, 잘하는 편 24.1%)로 나타났다. 3주째 내리막이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5%포인트 오른 47.2%(매우 잘못함 31.6%, 잘못하는 편 15.6%)로 조사됐다. 긍ㆍ부정 평가가 0.3%포인트로 초박빙 상태에 다시 접어들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자유한국당의 ‘방콕ㆍ혼밥 대통령’ 비난, 문 대통령 가족의 해외이주를 둘러싼 의혹 제기 공세가 있던 29일까지 오름세였다”며 “김 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되던 30일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했다.
이에 정치권 관계자는 “김 지사의 법정구속이 일으킬 후폭풍은 아직 완전히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 지사가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당분간 여론조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했다. 실제 이번 여론조사에 김 지사 구속 효과가 반영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반면 주초부터 이어진 대통령 딸 해외이주 관련 논란, 그리고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부 계층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충청권과 부산ㆍ울산ㆍ경남(PK), 20대와 30대, 노동직, 보수층에서는 오른 한편 경기ㆍ인천, 대구ㆍ경북(TK), 40대, 자영업자와 가정주부, 무직, 학생,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7.8%로 0.9%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28.5%로 1.8%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내림세, 한국당은 오름세가 3주째 이어지는 중이다. 황교안 전 총리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소위 ‘빅3 당권주자’의 경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그 효과가 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 전 총리가 단숨에 차기 대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로 뛰어오른 것도 이런 맥락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