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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탄핵으로 갈라진 우파 봉합부터”
출마선언 초읽기 洪 전대표 인터뷰

“태극기 세력만 해도 4개로 분열…
몇명 복당이 보수대통합은 아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최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자와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ㆍ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유력한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는 최근 한국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수 대통합’ 필요성에 대해 “탄핵으로 갈라진 우파를 봉합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밖의 의원 몇명을 불러들인다고 해서 보수 대통합으로 볼 수 있겠느냐”고 했다.

30일 오후 여의도에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겸한 자리에서 전당대회 공식 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홍 전 대표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내가 구상하고 있는 보수 대통합은 ‘탄핵으로 인해 갈라진 한국 보수의 봉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막바지 출마 준비를 하느라 요즘 가장 바쁘다”면서도 “탄핵정국에서 한국 보수는 분열된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거리에 나와 있는 태극기 세력만 하더라도 현재 4개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시민사회부터 갈라져 있는 상황에서 보수 대통합을 이루려면 정치권이 나서서 이들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전날 공식 출마선언을 했던 황교안 전 총리가 안철수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인사와 통합 가능성에 대해 “헌법 가치를 함께 한다면 폭넓게 수용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 전 대표는 “유전 의원의 경우에는 지난 당 대표 시절 수없이 복당을 권유했었는데 유 전 의원이 복당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라며 “지난 19대 대선과 6ㆍ13 지방선거에서 친정인 한국당을 흠집 내고 방해했는데 이제 와서 한국당에 돌아온다고 하는 것은 본인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보수 대통합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한국당 안팎에서 의원 몇명의 복당을 논의하며 이를 보수 대통합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의원 몇몇을 다시 불러들여 의석을 늘리는 것을 ‘보수 대통합’이라고 불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당협위원장 경선 오디션을 통과했지만, 각각 경남도당과 대구시당에서 입당이 불허된 조해진ㆍ류성걸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홍 전 대표는 “두 전 의원은 지난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갔다가 떨어졌던 경우”라며 “이런 경우 다음 총선까지 복당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 정당의 관례인데,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보수통합’이라는 말로 불필요한 논쟁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났던 홍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의 성공을 통해 다시 유력 당권주자로 떠올랐다. 당 안팎의 지지세가 결집하며 채널 구독자 수는 최근 24만6000여명까지 늘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며 누차 예고해 왔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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