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사진> 바른미래당 의원이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부친 고(故) 손용우 씨가 독립유공자 명단에 오른 일에 “진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가보훈처가 손 씨의 남로당 활동설을 알고도 포상자로 의결했다는 데 따른 지적이다.
이 의원은 “(남로당은)자유 대한민국을 전복시키기 위한 활동을 한 반역자들”이라며 “손 의원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추서를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6ㆍ25 전쟁 때 북한인민군보다 더 무섭고 잔인무도했던 게 완장을 찬 남한 내 공산주의자들”이라며 “북한에 부역한 남로당 활동가가 대한민국 국가유공자 추서라니, 북한 김정은 정권에서 훈장을 받았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또 “남로당 세력들은 결코 용서해선 안 될 철천지 원수집단”이라며 “우리 부모세대들을 잔인무도하게 살인하고 고통스런 피난길에 오르도록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손 의원을 향해 수차례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까짓 정권 잡았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지, 더불어민주당 실세인지, 권력을 남용해 경제 이득을 취한 데 모자라 조국 반역자이자 우리 조상에게 피눈물을 뽑은 북한침략군의 부역자를 멋대로 국가유공자로 인정하게끔 압력을 가한 것이냐”며 “자식된 감정이 앞섰으면 차라리 쥐 죽은 듯 조용히 지냈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개발부터 관련부처 인사 등 아무리 공사 구별이 안돼도 같잖은 권력으로 나라의 정체성을 바꿀 심산인가”라며 “대한민국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진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손 의원은 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에게 석고대죄해도 모자라다”며 “당장 그들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유공자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6차례나 심사에서 탈락한 것은 이유가 있다”며 “피우진 보훈처장도 당장 대한민국 자유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석고대죄하고,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문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했다면 권력형 특혜며, 충분히 알고 강행했다면 헌법유린적 반역행위”라며 “대통령과 청와대, 민주당이 이 전모를 알고 개입했는지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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