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업 경쟁력강화TF 가동
젊은 인재 중용, 외부컨설팅도
신한금융 회장, 본지 인터뷰
[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준규 기자]조용병<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보험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안은 당분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헤럴드경제와 단독으로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어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걸 승인한 직후다.
조 회장과 신한지주로선 2007년 LG카드 이후 12년만에 새로운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두게 됨과 동시에 KB금융지주에 빼앗겼던 ‘1위 금융그룹’ 타이틀도 되찾을 발판을 마련해 의미가 남다르다.
조용병 회장은 “일단 내일(17일) 아침에 경영진 회의를 하면서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신한지주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그룹 내 별도의 자회사로 일정 기간 운영하고, 두 회사가 갖고 있는 고유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속 설계사를 통한 대면영업이 강점인 오렌지라이프의 차별적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이른바 ‘듀얼 엔터티(Dual Entity)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신한지주는 아울러 그룹 내 보험사업라인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한다. 보험사업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신한생명ㆍ오렌지라이프 운영체계 최적화를 위한 미세조정을 이 TF가 담당하게 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TF는 강력한 실행력을 위해 젊은 리더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외부 컨설팅을 통해 보험업권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다양할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용병 회장은 TF팀장으로 염두에 둔 사람이 있느냐고 하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보험업계 안팎에선 지난해 말 신한지주 인사에서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내정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주요한 역할을 할 걸로 관측하고 있다.
조 회장은 당국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승인과 관련해 신한지주가 배포한 자료에선 “그룹의 ‘2020 스마트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새롭게 바꿔 업계 톱3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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