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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방중, 정치권 온도차…與 “답방 준비” vs 野 “구걸 외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을 놓고 여야는 9일 상반된 반응을 드러냈다. 범여권은 김 위원장 답방을 준비해야 한다며 기대감을 표했고, 야당은 청와대가 ‘구걸 외교’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중국에서 만찬과 생일파티가 있었고 정상회담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마 북한과 중국 간의 긴밀한 논의있던 것으로 관측된다”며 “북중 논의 토대로 북미정상회담도 머지않아 열려 서로간의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려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고 남북 간에도 진전된 정상회담을 이룰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이제 서울 답방을 할 순서다. 현재까지는 뚜렷한 징후 보이지 않지만 답방하면 우리도 좋은 성과내도록 마음의 준비 사전에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CBS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4차 방중을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의 4차 방중은) 좋은 신호”라며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임박해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아마 베이징 출발 전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알렸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굉장히 전략적 사고와 실용주의적 접근을 하듯이 우리 정부가 문지방 닳아질 정도로 미국과 중국을 들락거리고 한일 관계도 정돈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중국 대사의 부재를 비판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중하는 중대한 시기에 주중대사가 귀국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의미 없다고 판단하는 지 의문”이라며 “노영민 대사가 정무수석으로 임명됐어도 방중이 끝날 때까지 중국에 남아 지휘 했어야 했다. 지휘관의 기본 자세가 안돼 있다”고 질타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52차 최고위원회의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김 위원장의 답방만 기다리는 청와대의 태도는 ‘구걸 외교’의 단면이라고 비꼬았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계속 이야기 했듯이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니 조급증을 버리라고 이야기했다”며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그저 김정은 답방이나 기다렸는데, 대북 구걸 외교다. 북한은 플랜 B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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