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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인물로 본 정치 지형도] 안희정, #미투에 정치생명도 가물가물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유력한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에 휘말리며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나는 최대 위기에 몰려 있다. 올해 3월 당시 충남도 정무비서의 성폭행 주장이 나오자 곧바로 지사직 사의를 밝혔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 지사는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안 지사는 당시 최후 진술에서 “절대로 지위를 가지고 위력을 행사한 적 없다”고 무죄를 호소했다.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가 피해자에 대한 임면권을 가지는 등 ‘위력’은 있다면서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과 관련해 ‘성 인지 감수성’을 강조하고 있어 내년 2월 항소심 선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 사회를 뒤흔든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의 열풍은 ‘권력형 성폭력’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양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 외에도 6ㆍ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사실 여부에 대한 공방을 벌이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 역시 성추행 의혹이 일면서 서울시장 출마 포기와 함께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가 다시 국회로 복귀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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