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ㆍ보수 팽팽, 중도는 찬성 우세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국회 연설을 하는 데 대해 여야 지지층과 이념성향에 따라 서로 상반된 인식을 보인 가운데, 찬성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김 위원장의 국회연설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찬성’(매우 찬성 20.0%, 찬성하는 편 26.7%) 응답이 46.7%, ‘반대’(매우 반대 25.7%, 반대하는 편 14.5%) 응답이 40.2%로, 찬성이 오차범위 내에서 6.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서울, 30대와 40대, 진보층,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한 반면, 대구ㆍ경북(TK), 60대 이상, 보수층,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무당층은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부산ㆍ울산ㆍ경남(PK), 20대와 50대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70.6% vs 반대 16.9%)에서는 찬성 여론이 70%를 상회한 반면, 보수층(19.3% vs 69.3%)에서는 70%에 근접한 응답자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찬성 47.2% vs 반대 40.4%)에서는 찬성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당(찬성 69.9% vs 반대 12.6%)과 정의당 지지층(68.3% vs 16.7%)에서는 찬성 여론이 대다수인 반면, 한국당(찬성 17.9% vs 반대 77.9%)과 바른미래당(33.4% vs 66.6%) 지지층과 무당층(30.2% vs 48.0%)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52.9% vs 반대 25.1%)와 40대(52.3% vs 39.0%)에서는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는 반면, 60대 이상(41.4% vs 47.8%)에서는 반대가 우세한 경향이었다. 50대(찬성 49.0% vs 반대 47.4%)와 20대(39.4% vs 36.8%)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ㆍ전라(찬성 60.5% vs 반대 12.5%)와 서울(51.6% vs 30.8%), 경기ㆍ인천(48.5% vs 43.0%)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양상인 반면, TK(찬성 31.6% vs 반대 60.0%)에서는 반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PK(찬성 46.9% vs 반대 46.1%)과 대전ㆍ세종ㆍ충청(40.2% vs 40.8%)은 찬반 양론이 초박빙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