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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휴일 여가활동 TV 시청
-여행ㆍ종교ㆍ문화예술 관람 순
-실제 하고 싶은 여가 여행 1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중랑구에 사는 회사원 박모(34) 씨는 지난 주말을 돌이켜보면 누워서 TV를 본 기억밖에 없다. 집안에서 배달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일이 가장 편하다고 결론내린 데 따른 것이다. 박 씨는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 당장 여행이라도 가겠지만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다”며 “돈도 안 들고, 힘도 안 빠지는 데는 TV 시청이 최고”라고 말했다.
서울시민 10명 중 4명 이상은 주말ㆍ휴일에 TV를 시청하며 여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서울시민 43.0%가 주말ㆍ휴일 여가 활동으로 TV를 언급했다.
남성이 43.7%로 여성(42.4%)보다 1.3%p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10대가 52.5%로 가장 많고 40대가 38.3%로 가장 적은 비율을 보였다.
소득별로 보면 100만원 이하가 47.4%였으며 300만~400만원 미만 43.5%, 400만~500만원 미만 43.2%, 500만원 이상이 42.8% 등 금액이 커질수록 비교적 TV에서 멀어졌다. 학력별로 구분하면 중졸 이하가 39.3%, 고졸 이하가 42.8%, 대졸 이하가 43.7%, 대학원 이상이 44.8% 등 ‘가방 끈’이 길수록 TV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여행ㆍ야외나들이를 하는 시민은 13.2%, 종교활동에 시간을 쓰는 시민은 8.5%였다. 문화예술 관람(7.5%), 컴퓨터 게임ㆍ인터넷 검색(6.9%), 휴식(6.5%), 운동(6.1%), 창작적 취미활동(4.0%) 등이 뒤따랐다.
한편 시민 상당수는 실제 하고 싶은 여가로 여행ㆍ야외 나들이를 꼽았다.
시민 29.7%가 주말ㆍ휴일 중 여행ㆍ야외 나들이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TV 시청은 18.0%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문화예술관람(11.9%), 운동(9.6%), 휴식(6.9%), 종교활동(6.7%), 창작적 취미활동(5.9%), 컴퓨터 게임ㆍ인터넷 검색(5.1%) 등 현실과 이상 사이 온도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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