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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대입] 국어, 난도 높고 시간 부족…‘불수능’ 영역별 분석
- 국어, 지문 문제 분량 늘면서 시간 부족, 등급 컷 크게 하향

- 수학, 가형 만점자 비중이 늘고 중상위권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

- 영어, 고난도 문제는 줄었지만 쉬운 문항은 사라져 등급별 변별력 강화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6일 오후에는 지난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이 확정, 공개된다.

이번 수능을 놓고 ‘불수능’ 평가가 높다. 또 이번 수능 영역별 분석은 예비 고3들에게 내년 수능 시험의 경향을 가늠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입시전문 교육연구기관 엘리트모의평가연구소 출제위원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보다도 다소 어렵게 출제돼 등급별 수험생의 변별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영어, 수학 나형은 지난 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수학 가형은 전년 수능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국어, 지문 문제 분량 늘면서 시간 부족…등급 컷 크게 하향= 국어는 2018 수능,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렵게 출제했다. 전체적으로 문제 풀이에 따른 시간 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다. 특히 시험 초반부터 화법, 작문에서 지문과 문제의 분량이 늘고 구성이 복잡해서, 수험생들에게 풀이 시간 부족했다. 문법은 어학적인 글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제라 단편적인 문법 지식을 암기했던 수험생은 어렵게 느꼈을 것이다. 

문학은 어려운 한자 어휘를 그대로 노출한 고전 문학 지문과 낯선 문학 이론을 적용한 현대 문학 관련 문제 등을 까다롭게 느끼는 수험생이 많았다. 독서는 만유인력을 다룬 31번 문제처럼 풀이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 역대급 난이도라며 주목을 받은 문제도 있지만 지문 자체는 예전과 달리 영역 통합형 독서 지문이 아니어서 예년에 비해 크게 어렵진 않았다.

화법 작문 문법은 향후 출제 방식을 예시하는 면이 강하다. 향후 선택의 대상이 되는 ‘화법과 작문’ 대 ‘언어(문법)와 매체’의 난이도를 비등하게 맞추려는 노력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학과 독서의 경우 EBS 연계가 대략 70%를 유지했는데, 다만 직접 연계보다는 간접 연계 경향이 뚜렷하다. 기출이나 EBS 문제를 단순 반복하는 수험생들은 앞으로도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하희정 엘리트모의평가연구소 국어연구소장은 “앞으로 EBS 단순 연계가 아닌 변형, 확장 연계가 큰 흐름을 이룰 것으로 보이므로 시간 부족 문제 등은 고난도 문제, 심화 확장형 문제에 대한 적응 훈련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 가형 만점자 비중이 늘고 중상위권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 수학 가형은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다. 4점 문항이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적분Ⅱ의 21번, 30번 문항은 적분법, 미분법으로 양분된 고난이도 문항이지만, 최근 수능 보다 쉽게 출제됐다. 29번은 평면 벡터에서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됐지만, 정답률은 지난 수능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19번의 공간 도형문제가 어려워 변별력이 예상된다.

수학 나형은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가 높아 6월 모의평가 수준의 난이도로 보여진다. 확답형 20번 문항은 보기의 ‘ㄷ’를 풀이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21번 함수추론 문제는 새로운 유형이지만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29번 문항은 여러 경우를 나눠 판단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30번 문항은 그래프 개형 추론과 접선의 방정식 문제로 고난도이지만, 기출분석을 세부적으로 한 학생은 추론하기 수월했을 것이다.

민경도 수학연구소장은 “수학 가형은 올해 평가원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 만점자의 비중은 늘고 중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영어, 고난도 문제는 줄었지만 쉬운 문항은 사라져 등급별 변별력 강화= 영어는 전년도 수능보다는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고난도 빈칸 문제 등 어려운 문제들은 사라졌지만, 쉬운 문제가 교체되거나 난이도가 높아져 등급간 변별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EBS 연계교재에서는 7문항이 직접 연계됐으며, 이중 빈칸추론에 2문제가 연계 출제돼 수험생들에게 익숙할 것이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등장한 신유형의 21번 어휘 문제, 42번 장문독해 어휘가 수능에도 출제돼 유형 변화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았다. 29번 어법과 34번 빈칸추론이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홍철 영어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아주 당황할 정도의 고난이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지만, 쉬운 문제들이 어려워져서 전체적인 체감난이도는 높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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