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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 속 내수 확대 기대
11~12월 소비지출 800조원 전망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23일), 사이버먼데이(26일), 12월 말 크리스마스 연휴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시즌에 돌입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대목을 맞아 연중 최대폭 할인에 들어갔다.
내년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초장기 호황을 이어가는 미국 실물경기와 맞물려 이번 쇼핑시즌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유통업체 연합인 전미소매협회(NRF)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11~12월 2개월간 소비지출이 지난해보다 4.3~4.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액으로는 7175억~7209억달러(약 811조~ 815조원) 규모다.
CNBC 방송은 로이터·입소스가 이달 7~13일 미국 성인 181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인용, “소비자의 38%가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쇼핑하고, 이들 중 59%는 연말쇼핑의 절반 이상을 이날 끝낼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각종 지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8~9월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던 소매판매는 지난달 0.8% 증가했다.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동시에 시장 전망치(0.5%)도 웃돌았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최소 80km 이상 이동하는 인파가 5430만명으로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친인척과 연휴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탄탄한 소비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악재에 휩싸인 뉴욕증시도 활발한 내수 소비로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욕증시는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진적 긴축,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수익성 우려 등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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