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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가을 운동, 무리하면 탈 ①] 골프, 비거리 늘리다 어깨 통증…회전근개 파열 주의보
막바지 운동을 하기 좋은 늦가을이다. 하지만 무리하게 골프를 하다 심한 어깨 통증을 느끼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제공=세연통증클리닉]

-늦가을 마지막 야외 활동 시기
-과도한 골프로 심한 어깨 통증
-회전근개 파열 의심…주의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한낮에는 아직 춥지 않아 운동 등 막바지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시기가 요즘이다. 하지만골프, 테니스 등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다 허리, 어깨 등의 통증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굳었던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 주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양의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특히 골프를 할 때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스윙을 하다 보면 어깨에 심하게 통증이 올 수 있다. 이때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주말 골퍼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 같은 만추(晩秋), 늦가을이다. 하지만 여름과 달리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에는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유연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 없이 설레는 마음에 성급히 필드로 나섰다가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골프로 인한 부상 부위는 무릎, 허리, 어깨, 팔꿈치, 늑골 등 다양하다. 부상의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스윙으로 인한 근육이나 인대 손상이 많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무리한 풀 스윙보다 ‘4분의 3 스윙’ 등으로 부상을 방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연통증클리닉의 최봉춘 원장(마취통증전문의)은 “골프 시즌이 되면 무릎, 허리, 어깨 등의 관절 손상을 입은 환자들이 늘어난다”며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충분히 몸 풀기를 한 다음, 라운딩에 나서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라운딩 시 심한 경우에는 디스크가 삐져 나오는 디스크 탈출증(추간판 탈출증ㆍ허리 디스크)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스윙 시 허리 통증이 느껴지면 더 이상의 무리한 동작은 피하고 안정을 취한 후 냉찜질을, 치료 후에는 온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찜질 등을 한 후에도 통증이 줄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스윙 시 과도한 힘을 사용해 어깨의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도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면서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되므로 50세가 넘은 ‘시니어 골퍼’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최 원장은 “흔히 운동 후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으로 여길 수 있다”면서도 “팔을 전혀 들어올릴 수 없는 오십견과 다르게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어깨 위로 들어 뻗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에 툭 튀어나온 뼈인 상과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이른바 골프 엘보도 골프로 인한 대표적인 관절 질환이다. 최 원장은 “골프 엘보는 근육과 힘줄에 강한 충격이 가해질 경우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스윙을 할 때 팔목을 지나치게 꺾거나 팔꿈치에 과도하게 힘을 넣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팔꿈치가 아프고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스윙 시 체중 이동이 늦거나, 어깨가 무너지거나, 다운 스윙으로 뒤땅을 칠 때 발생하기 쉽다”고 했다.

이 밖에 무리한 스윙 연습으로 인해 늑골에 피로골절이 올 수 있으므로, 갈비뼈 부근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스윙 연습을 중단해야 한다. 최 원장은 “무리한 골프로 인한 염증이나 허리 손상 등의 부상은 대부분 간단히 치료할 수 있으나, 자칫 가벼운 통증으로 오인해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이나 허리 디스크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3일 이상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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