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09시) 11월 증시, 美 중간선거보다 중국 행보 주목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인식 드러내 -시진핑 5일 수입박람회 개막연설 주목 -中 입장 연말 증시 분위기 좌우할 전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국이 오는 6일(현지시간) 중간선거를 앞두고 들썩이는 가운데 무역분쟁의 한 축에 서 있는 중국에서도 이달 주요 정치적 이벤트가 열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못지않게 중국의 행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선 중국 지도부의 현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5일 수입박람회 개막연설에 내놓을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말 G20 정상회담 이후 미ㆍ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시진핑 주석과 전화통화에서 좋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국내 증시도 이에 힘입어 1일 급반등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달 31일 10/31일 정치국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미ㆍ중 무역분쟁이 불거진 올 3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 확대를 공식 인정한 것이다. 특히 무역분쟁을 시사하는 외부환경을 ‘심대한 변화’라고 격상해 평가하며 이전보다 고조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중국 지도부의 태도변화는 줄곧 의미있는 정책 활용을 수반했다”며 “향후 중국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책적 변화 여부에 촉각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기 하루 전에는 시진핑 주석이 제1회 중국 상하이 수입박람회 개막식 연단에 선다. 중국의 개혁ㆍ개방 40주년 기념 및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개막연설에서 개혁ㆍ개방 정책 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내놓을 지가 관심사다.

문다솔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는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과도한 기대보다는 중국의 경제인식과 시진핑 주석의 수입박람회 개막연설 등 두 가지를 중심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중국의 행보는 결국 연말 증시 분위기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