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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쇼핑 채널 송출 수수료 1조 넘어…소비자 부담”
- 5년간 35% 급증
- 김경진 의원 “‘송출 수수료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에 지급하는 송출 수수료가 1조원을 넘어섰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유료방송사↔홈쇼핑사 간 송출 수수료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사업자는 2017년 송출 수수료로 1조3093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TV홈쇼핑사의 송출료 9710억원과 비교해 5년 사이 약 35%(3400억원) 증가한 것이다.

홈쇼핑 채널이 늘어나면서 황금채널을 배정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송출 수수료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소기업과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

실제 올해 9월 기준, 올레TV(IPTV 점유율 1위) 채널 중 홈쇼핑 채널은 총 17개이고, 이중 10번대 황금채널의 절반이 홈쇼핑 채널이 차지하고 있다.

홈쇼핑사가 송출 수수료 증가분을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를 통해 충당하는 구조가 고착화하면서 판매 수수료까지 덩달아 높게 책정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17년도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TV홈쇼핑의 판매 수수료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TV홈쇼핑의 판매 수수료율이 2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경진 의원은 “중소기업은 결국 제품 단가를 높게 측정할 수 밖에 없고, 홈쇼핑사의 송출 수수료 부담 문제는 소비자 몫으로 돌아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홈쇼핑사, 유료방송사업자가 공생할 수 있도록 정부의 ‘송출 수수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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