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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뢰밭’ 10월 증시…“성장주보단 가치주”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본격적인 상장사 3분기 ‘어닝 시즌’이 이번달부터 시작된 가운데, 높은 이익 성장세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성장주’ 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독일의 지방선거나 브라질의 대통령 결선투표 등이 자칫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 우려를 키워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대신증권]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 3분기 28.1%를 고점으로 이번 4분기와 내년 1분기, 각각 25.0%, 12.4%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측면에서는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관세 효과가 3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반영돼 기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이 희소해지는 국면에는 이익 성장률이 높은 기업들로 투자자의 시선이 집중되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금융투자업계는 자산가치나 이익 규모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가치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번 분기 중 미국의 중간선거,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등 정치 불확실성을 높일 이슈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치 불확실성과 경기ㆍ기업실적 모멘텀 둔화가 지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의 의미 있는 반등은 요원하다”며 “높은 이익 성장에 프리미엄을 받아 온 성장주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가치주가 선호되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스타일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에서 시작된 가치주 선호 현상은 3ㆍ4분기 어닝시즌 이후 선진국으로 확대될 전망으로, 이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일본증시가 주목받을 수 있다”며 “신흥국의 경우 미 시장금리 상승과 통화 변동성 확대에 대한 노출도가 낮은 고배당ㆍ저변동성 스타일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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