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과거 믹스커피 소비부터 시작해 원두, 스페셜티 시장으로 넘어간 현재 커피 시장은 한국인들의 까다로운 식품 소비 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인의 커피 소비에 대한 인식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왓츠넥스트(What’s Next) 그룹은 전국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커피 소비 현황과 일회용컵 사용 제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실천 의향을 살펴봤습니다.
■ 한국인은 일주일에 커피를 얼마나 마실까? 한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9.31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일주일 평균 9.04잔)’보다는 ‘남성(일주일 평균 9.56잔)’의 커피 소비량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어떨까요? 왕성하게 일을 해야 하는‘40대 연령층(일주일 평균 10.23잔)’이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주일 평균 10.23잔이니, 전체 평균보다 1잔을 더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서울 거주자(일주일 평균 10.36잔)’의 커피 소비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를 마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가격보다는 맛을 더 고려했습니다. ‘커피의 맛’이 67.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가격(14.8%)’, ‘구매 편의성(8.9%)’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특정 커피 브랜드 선호도는?
커피 소비가 까다롭게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는 커피 브랜드 선호도에 대한 질문에서도 파악됐습니다. 많은 한국 소비자들은 커피 브랜드의 맛과 향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응답자 10명 중 6명(60.0%)은 ‘선호하는 커피 브랜드 매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경우 남성(57.3%)보다는 ‘여성(62.8%)’이, 특히 ‘20대(79.7%)’와 ‘30대(70.7%)’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여성과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커피 브랜드 매장 이용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커피 브랜드 매장을 선호하는 중요 요인으로는 ‘접근성’이 35.5%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메뉴의 맛(30.3%)’, ‘포인트 및 멤버십 혜택(27.8%)’, ‘매장 분위기(27.2%)’, ‘할인 혜택(23.5%)’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 브랜드 매장 선호 요인에 대한 응답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한 설문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접근성’과 ‘메뉴의 맛’은 남녀 모두 높게 나타났지만, 그 밖에 남성은 ‘매장 분위기(29.2%)’를 여성은 ‘포인트 및 멤버십 혜택(32.0%)’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일회용컵 이용에 추가 비용을 낸다면?
최근 전국 커피 전문점에선 환경 보호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나타났습니다.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제한 등에 대한 ‘인지도(95.1%)’와 ‘참여의향(94.8%)’, ‘기대효과(81.5%)’ 등은 모두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일회용 컵 이용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거나, 커피 요금이 인상되는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5.7%에 그쳤습니다. 캠페인 인지도나 참여 의향에 비해서 추가 비용 지불 의향은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 중 일회용 컵의 추가 비용 지불 의향은 100원이상 200원 미만이 36.1%로 100원대가 가장 적당하다고 응답했고요.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100원이상 150원 미만(31.6%)의 가격대가 가장 적당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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