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최근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가드레일 개발에 성공한 한국 중소기업이 이집트 정부와 연간 3,000억원대의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플라스틱 가드레일 개발 및 생산업체 (주)카리스가드레일(대표이사 유철)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플라스틱(PVC) 도로용 방호 울타리를 이집트 전지역에 독점 공급 및 현지 합작공장 건설하는 내용이 담긴 계약을 이집트 국방방산물자생산부(MOMP)와 연간 3,000억원대 규모로 맺었다.
카리스가드레일 측은 "이번 계약은 카리스가드레일의 플라스틱 가드레일 제품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한 이집트 정부의 전격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카리스가드레일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이집트 정부에 카리스가드레일의 제품을 독점 공급하게 됐으며 앞으로 이집트의 모든 도로에 카리스가드레일의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설치하게 됐다.
더불어 이집트 정부는 카리스가드레일이 이집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합작 설립하고 중동 걸프지역과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삼기로 상호 합의했고, 이집트 정부 차원에서도 중동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기로 약속해 많은 의미를 더했다.
현지 합작 법인의 지분은 이집트 정부가 40%를 갖고 카리스가드레일은 60%를 소유하기로 합의했으며, 공장은 일단 100개의 생산라인(면적 5만평)을 갖춘 크기로 설립하지만 추후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30만평까지 준비하기로 약속했다. 계약에 따라 이집트 정부가 모든 생산 물량을 소비하고 난 뒤 남은 물량은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민간 기업이 가드레일 교통분야에서 이집트 정부기관에 납품 계약을 맺은 것 이번이 처음이다.
김서연 기자/ s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