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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총장 “‘하나의 연세 아니었다’는 원주캠 독립성 강조하기 위해 한 말”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이 지난 19일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있는 모습. [독자제공]
-하나의 연세 없었다 논란 일자 학생들에게 메일보내
-“멀티 캠퍼스화, 캠퍼스명 변경도 고려”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강연 중 ‘여태까지 하나의 연세는 없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이 원주캠 교직원과 학생에게 해명 메일을 보냈다. 김 총장은 “하나의 연세는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본교-분교체제에서 멀티 캠퍼스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난 27일 이메일을 통해 “여태까지 하나의 연세가 아니었던”이라는 발언에 대해 “현재 원주캠퍼스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어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연세는 하나라고 믿는다. 앞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도 하나의 연세라는 저의 신념에는 절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생각은 전체 녹음파일을 들어보시면 충분히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앞뒤 맥락을 보지 않고 발언이 왜곡되어 전달됨으로써 원주캠퍼스 가족들이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됐다. 이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장은 지난 19일 원주캠퍼스 채플 강의 후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여태까지 하나의 연세가 아니었던 게 가버넌스가 독립적이었다. 재정이 독립적이었기 때문에 행정도 당연히 독립성을 가졌다”면서 “지금까지 원주캠에 대해서 결재한 게 거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학생들은 원주캠퍼스가 교육부의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하위 36%에 속하는 역량강화 대학으로 선정된 데에 대해 총장에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항의했었다.

원주캠이 역량강화 대학에 선정된 것에 대해서 김 총장은 “대학의 명예와 자존심이 실추됨은 물론 향후 재정적 타격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 대학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지금 이 위기를 타개하고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교내 혁신위원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향후 대책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원주캠은 역량강화 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학교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며 10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원주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혁신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김 총장은 “혁신에 대해 품고 있는 답답증과 궁금증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원주캠 혁신 기본 방향에 대해 알린다”면서 “신촌캠퍼스와의 중복학과 해소를 통해 장기적으로 본교-분교체제에서 하나의 대학, 여러 캠퍼스(one university, multi-campus)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고, 원주캠퍼스가 지역사회에 한정되어 있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캠퍼스의 명칭을 ‘(가칭)미래 캠퍼스’로의 변경하는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미래지향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전공 및 학과와 단과대학의 명칭 개편▷신촌캠퍼스와의 강의 및 연구 교류 활성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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