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아주산업, 상온양생 초고성능 콘크리트 개발
아주산업이 개발한 초고성능 콘크리트 ‘콘크리트 랩’으로 만든 건축용 내외장재.

압축강도 5배 향상 ‘콘크리트 랩’…철근 없이도 구조체 역할 가능

아주산업(대표 박상일)은 상온양생으로도 기존 콘크리트보다 5배 이상 압축강도를 가진 초고성능 콘크리트(콘크리트 랩)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콘크리트 랩’은 상온에서도 압축강도 150MPa(메가파스칼)를 구현할 수 있다. MPa은 1㎠당 1.5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말한다.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란 압축강도가 100~200MPa에 달해 일반 콘크리트(21~27MPa)보다 5배 이상인 소재다. 고성능 감수제, 강섬유 등을 혼합하면 유연성이 뛰어나고 내구성도 강해 2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또 일반 콘크리트는 양생에 12~24시간 걸리는 것에 비해 ‘콘크리트 랩’은 4시간 정도면 거푸집 제거(탈형)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번 설치하면 유지보수가 필요 없고, 탄소배출도 20~30% 가량 저감된다고.

고온증기양생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일반적인 초고성능 콘크리트에 비해 별도의 고온양생시설 없이도 상온에서 150MPa 이상으로 압축강도를 내는 것도 장점이다. 초단기인 4~6시간만에 탈형할 수 있는 제품도 처음이라고 아주산업 측은 주장했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초고성능 콘크리트는 고온증기양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 장소의 제약과 함께 건축물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며 “콘크리트 랩은 별도의 양생시설 없이도 상온에서 빠르게 양생이 가능해 형틀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콘크리트 랩은 각종 건축물 내·외장재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철근 없이도 건물의 구조체 역할을 할 수 있고,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두께가 얇아 3D패널 등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의 네모 반듯하고 밋밋한 건축물 외장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장재로 많이 사용되는 대리석이나 알루미늄패널도 대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초고성능 콘크리트는 해외에서 이미 건축 내·외장재를 비롯해 토목, 아웃도어 퍼니처 등에 활용되고 있다”며 “건축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