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한옥마을은 소음과 쓰레기, 무분별한 사진 촬영 등으로 주민의 주거권이 침해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이다. 구는 지금 추세라면 결국 ‘주민 없는 유령마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주민으로 북촌지킴이를 꾸린 후 관광객에게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방문을 자제시킬 방침이다. 소음과 쓰레기 투척, 사생활 침해 등 금지 행동도 계도한다.
북촌지킴이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거 밀집지역인 북촌로11길 일대에서 1일 4시간씩 교대 근무한다. 업무총괄 관리요원 1명, 통행 관리요원 4명 등 모두 5명이 선정 대상이다. 구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주민으로, 만 20세 이상 65세 미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 명절연휴에도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가회동과 삼청동 거주자는 면접시 가점이 부여된다.
관심 있는 주민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구비서류를 받아 관광체육과로 내면 된다. 선정되면 다음 달 14일부터 근무에 돌입해야 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북촌은 일반 주민의 거주지인만큼 주민 생활을 존중하는 관광문화가 필요하다”며 “북촌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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