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지난 24일까지 이틀 간 대만 중남부를 강타한 태풍급 폭우를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7명이 사망하고 11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때 236개 학교가 침수되고, 농업손실액도 4억 대만달러(약 146억 원)에 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만, 태풍급 폭우로 7망 사망 113명 부상…“비 계속 이어져 주의”

대만 중앙기상국은 26일 이번 폭우의 구름은 대부분 대만을 빠져나갔지만, 또 다른 폭우성 구름이 대만 서남부 해상에서 대만으로 접근해 28일까지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비 피해에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각 지방 정부는 현재 50cm 이상 침수된 가옥에 대해 지역별로 5000 대만달러(약 18만 원)에서 1만5000 대만달러(약 54만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딩윈궁(丁允恭) 행정원 부대변인은 행정원 제2예비금으로 50cm 이상 침수된 가옥당 2만 대만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물난리로 비판 여론에 직면한 라이칭더(賴清德) 행정원장은 지난 24일 “이번 폭우는 어디에 내려도 물난리가 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이 하느님이 돼 이 비에 어디가 물난리가 나지 않을지 얘기해 보라”며 변명했다.

이 인터뷰가 일파만파로 퍼져 수재민의 공분을 사 라이 행정원장은 결국 25일 이번 수해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수재민에게 4차례 사과했다.

이틀간 총 강우량이 1100mm에 달한 이번 폭우로 중남부 농업에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농업위원회에서는 현재 농경지 침수 등 피해 규모를 4억 대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70%가 자이(嘉義)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침수지역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침수지역에서 물이 빠진 후 파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