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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똘똘한 한채!”…가성비 좋은 극소형 오피스텔 ‘전성시대’

최근 1, 2인 가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가성비’다. 가격 대비 성능을 일컫는 ‘가성비’는 가격에 비해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가를 측정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성비는 최근 소형 주택,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일맥 상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가구수의 변화와 더불어 직주근접 주택 선호현상,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3인 이하 소형 가구의 구성 비율은 2016년 기준 1461만 6482가구로 전체 비중의 75.4%다. 이어 장래가구추계에서는 2045년이 되면 3인 이하 가구수가 전체 가구수의 91%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10가구 중 9가구는 소형 가구가 되는 셈이다. 이는 과거의 전형적인 가족 가구원수인 4인 가구는 앞으로 보기 힘들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인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내구조가 소형 아파트와 흡사한데다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형 오피스텔 가격도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힐스테이트 에코 문정` 오피스텔은 지난 2월 전용 37㎡가 분양가보다 4700만원가량 오른 4억1630만원에 거래됐다. 또 지난해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입주를 진행한 `용산 푸르지오써밋` 오피스텔은 3월 전용 26㎡ 기준 분양가 대비 6300만원 가량 상승한 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1인 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 30세대는 효율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넓은 평형대의 아파트 보다는 수납공간이 잘 갖춰진 소형 오피스텔, 출퇴근 시간이 짧은 도심의 역세권 단지를 선호한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KB부동산 시세의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04%로, 연 1.5%로 동결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3배 이상 웃돌았다.

그 중에서도 초기투자비용 부담이 적고 수익률이 높은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04.25~07.25)간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오피스텔 중 소형 면적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88%에 달했다. 해당 기간 전체 오피스텔 거래량이 총 1848건인 가운데, 이 중 1629건이 전용 60㎡이하 소형 면적형이 차지 한 것이다.

이는 임대료와 관련이 깊다. 기존 평형과 동일한 오피스텔의 경우 임대수익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소형으로 쪼개는 현상이 커지는 것이다. 즉, 초역세권근방 초소형이라 시공비용 및 땅값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가 인상되므로 공급이 줄어들어 소형 오피스텔 및 소형 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탁월한 직주근접성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소형 오피스텔이다. 다소 높은 월세를 감수하더라도 역세권, 몰세권, 공세권 등 ‘목 좋은’ 주거공간을 누리고 싶어하는 수요에 부응해 건설사들도 도심 한복판을 파고드는 추세다. 대형 오피스타운이 형성돼 주거편의성과 배후수요, 두 마리 토끼를 ‘꽉’ 잡을 수 있는 강남, 잠실, 종로, 신도림, 구로디지털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주택, 오피스텔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자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대출규제, 금리인상, 입주물량 등 3중고 현상을 겪으면서 1, 2인 가구들이 선호하기 실투자로 이어지는 소형 주택,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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