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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에 남북공동 ‘천연물 연구ㆍ생산특구’ 조성 추진
- 한반도 고부가가치 천연물제품 개발, 연구에서 생산까지 원-스톱 단지 조성
- 향후 5년내 천연물 연구개발기업 10개 입주, 천연물 소재 30개 발굴 목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남북이 공동으로 한반도에 자생하는 4000여종의 전통 천연물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한반도 천연물 연구ㆍ생산 특구’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 조성될 전망이다.

23일 이상민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제2회 천연물 혁신성장 포럼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발맞춰 북한에 풍부한 식물, 동물, 곤충, 미생물 등 천연물 자원을 활용한 한반도 천연물 연구 생산특구 조성을 위한 추진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평화가 정착돼 통일경제특구가 조성된다면 많은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우리경제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천연물 연구ㆍ생산 특구는 과학기술이 중심이 되는 통일경제특구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반도 전통 천연물 개발을 위한 ‘남북한 공동 천연물 연구ㆍ생산 특구’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KIST가 구상한 ‘남북한 공동 천연물 연구 생산 특구’는 DMZ 접경지역에 남북한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고부가가치 천연물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서 생산까지 담당하는 원-스톱 단지로 조성된다.

천연물 특구는 ▷천연물의 원료 확보 및 분석을 위한 공동 연구센터 ▷스마트팜 등 첨단 천연물 재배시설 ▷남북 과학자가 공동연구하는 천연물기업 부설연구소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 천연물 제품의 생산시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 로드맵으로 3단계 일정으로 추진된다.

1단계는 남북 천연물 분야 산학연 전문가 모임 추진, 2단계는 남북 천연물 자원 공동조사 및 생물자원은행 구축, 3단계는 천연물 산업단지 조성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천연물 연구개발 기업 10개 입주 및 천연물 소재 30개를 발굴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판철호 KIST 시스템천연물연구센터장은 “남북한 천연물 연구 생산 특구 조성은 한반도 상황과 UN 대북 제재 정도에 따른 점진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호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도 “남한의 기술, 경험, 자본 및 사업화 인프라가 북한의 천연물자원, 정보 및 인력이 서로 힘을 합친다면 세계시장에 진출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규 차관은 “정부는 제안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구 조성은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우리 기업들을 도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적인 경제협력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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