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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솔릭에 산업계도 초비상…비상대응체계 가동
SK텔레콤 직원이 기지국 등 통신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SK텔레콤]
- 전자ㆍ조선ㆍ중공업, 선제적 시설물 점검
- 통신업계, 24시간 모니터링ㆍ장애발생 ‘촉각’
- 임신ㆍ육아 여직원 재택근무 실시도


[헤럴드경제=천예선ㆍ정윤희 기자]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지나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산업계도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자ㆍ중공업ㆍ조선ㆍ통신업체 등은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해 재해 방지 매뉴얼에 따라 선제적으로 시설물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임신 중이거나 육아중인 여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실시토록 했다.

통신사들은 비상 상황실을 가동하며 24시간 네트워크 모니터링에 들어갔으며, 케이블TV는 태풍 예비특보, 대 시민 예방 안전방송 등 재난방송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주요 사업장에서 사전 시설물 점검과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사업장은 전력 시설 관련 장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각 사업장별로 태풍 관련 기상 변동 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태풍에 대비한 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또 폭우에 대비해 우수로와 배수로를 정비하고 전기설비, 침수위험지역, 가스시설, 전기배선 등을 사전 점검하는 한편 위험지역에는 위험 표지판을 설치했다.

솔릭이 본격 상륙하는 충청 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도 침수 예상 지대 사전 보수작업에 나서는 등 재해 피해 방지에 나섰다. 청주에 공장을 둔 SK하이닉스는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건설, 외부작업 현장, 설비 및 시설물 점검을 완료했다.

조선업계는 2003년 매미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 해양설비 일부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간 적이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은 사내외 주요 장비와 시설물,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해상 시운전 중인 선박을 태풍 영향권 밖으로 피항시켰다. 두산중공업 역시 무리한 외부 작업을 중단하고 태풍의 위력과 이동경로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태풍으로 인한 통신시설 피해, 장애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통신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등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오후 3시부터 총 28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비상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도서, 산간지역 철탑, 안테나 등 통신시설 4000여곳의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피해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이동기지국 55식, 발전차량 50대 등 복구장비 사전 배치를 완료했다.

KT는 과천에 위치한 종합상황실, 전국 지역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실시간 종합상황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태풍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드는 22일~24일에는 전국 2500여명 인력을 투입해 기지국 등 시설피해 대비, 긴급 복구 물자 전진 배치 등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날 새벽부터 마곡사옥 비상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협력사 직원 포함 총 2400여명이 24시간 모니터링, 피해 발생시 현장 긴급 출동 및 복구체계에 투입된다.

태풍이 한반도 곳곳을 휩쓸 것으로 예상되면서 케이블TV는 지역채널을 통해 피해예방에 안간힘이다. 산악지역과 해변, 내륙 등 지역별 예방조치들이 모두 달라 각 지역 케이블TV마다 국지적 재난을 대비하는 행동요령 전파에 총력을 쏟고 있다.

태풍 솔릭 영향으로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가 대거 임시 휴교에 들어간 것을 감안해 여직원들에 재택근무를 권한 기업도 있다.

한화케미칼은 모성보호 차원에서 임신중이거나 육아중인 여직원들에 대해 23일과 24일 재택근무를 실시토록 했다.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여수공장과 대전 연구소는 23일, 서울은 23~24일 재택근무를 한다. 다른 사업장의 경우 해당 사업장장이나 팀장이 판단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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