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쿰은 인도 요리에 자주 쓰이며, 일반적으로 시원한 음료 형태로 많이 마신다. 과육의 경우 육즙이 많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코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장점이 많다. 특히 껍질과 씨앗에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 코쿰의 껍질에는?
코쿰의 껍질에는 우리 몸에 이로는 영양소가 특히 많다. 그 중 히드록시시트릭산, 안토시아닌, 가르시놀은 매우 특별한 효과를 낸다.
코쿰 껍질에 풍부한 히드록시시트릭산(Hydroxycitric acidㆍHCA)은 구연산의 20~30 %를 차지하는 구연산 유도체다.
이 성분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2003년 일본 규슈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HCA는 내장 지방, 피하 지방 등 총 지방 면적의 축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44명의 비만 남성과 여성에게 12주간 HCA 1000㎎을 제공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각 지방 부위에서 평균 10~15%의 감소를 경험했다. 심지어 16주 이후에도 체중은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말레이시아 과학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HCA가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분은 세로토닌 수치를 증가시켜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코쿰 과일의 껍질에는 천연 산화방지제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C3G(cyanidin-3-glucoside)가 들어 있다.
C3G는 오디나 블랙베리에 많이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으로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색소다. 비타민E보다 노화 억제 효과가 5~7배 높은 C3G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뇌는 물론 신체 노화를 예방한다. 또한 망막장애 치료 및 시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한 연구에선 이 성분이 피부의 종양세포의 성장을 지연하고 인간 폐암 세포의 성장과 체내이행을 줄인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 다른 천연 항산화 성분인 가르시놀은 만성 염증 관리에 좋다. 국립타이완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선 가르시놀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유전자인 COX(콕스)-2, iNOS, NF-κB의 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쿰의 씨앗에는?
코쿰은 씨앗까지 남김 없이 쓰이는 과일이다. 씨앗에서 추출한 성분은 피부 관리에도 탁월하다.
코쿰 씨앗은 33~44%가 지방으로 구성된다. 이를 추출해 코쿰 버터를 만들면 코코아버터와 비슷한 화학성분을 가진다. 식용으로도 유용하지만 피부연화제, 수렴제, 진정제로도 탁월하다. 주요 구성 성분의 56.4%가 스테아르산이다. 이 아미노산은 피부 클렌징에 탁월한 계면 활성제로, 오일 분자와 결합해 세안에 도움이 된다.
코쿰 버터는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피부 연화제로도 쓰인다. 오메가-9 지방산인 올레산이 39.4%나 들어 있어 항염증, 노화 방지에 좋다. 손상된 피부 세포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특히 습진은 물론 건선 환자에게도 유익하다.
코쿰 버터에는 포화지방산을 2.5% 함유한 팔미트산이 들어 있다. 팔미트산은 수분 공급 완화제로 피부에 장벽을 만들어 항산화 작용을 한다. 우리의 피부는 자연적으로 팔미트산을 생산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
또한 오메가-6 지방산인 리놀렌산을 1.7% 함유하고 있다. 리놀렌산은 염증 완화, 여드름 감소, 상처 치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건조하고 손상된 모발 회복과 피부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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