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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버스ㆍ지하철 조조할인, 2억명이 총 508억원 아꼈다
서울시가 대중교통 조조 할인제를 도입한 지 약 3년간 모두 2억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아낀 교통비는 508억원 수준이다. [사진=헤럴드DB]
-새벽시간대 교통비 20% 할인
-도입 약 3년간 2억1304명 이용
-홍대ㆍ대림 등 2호선서 혜택↑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가 대중교통 조조할인 제도를 도입한 후 약 3년간 승객 2억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교통비 절감액은 모두 508억2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대중교통 조조할인 제도를 시행한 지난 2015년 6월27일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 제도에 따라 새벽 시간대(첫차~오전 6시30분)에 시내 버스ㆍ지하철을 탈시 요금 20%를 줄여준다. 할인 금액은 지하철 250원, 시내버스 240원, 마을버스 180원 수준이다. 이른 시간대에 교통혼잡 완화 차원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첫 도입이다.

그간 조조할인을 받은 승객은 모두 2억1304만명이다. 승객 수는 2015년(6월27일~12월31일) 3620만2826명, 2016년 6965만6573명, 지난해 6849만3245명, 올해(1월1일~7월31일) 3869만2825명 등이다.

승객은 하루 평균 238원을 할인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 평일을 22일로 계산하면 한 명당 이 제도로 인해 아낀 돈은 한 해 약 6만2800원이다. 하루 2번 지하철을 타는 시민을 기준으로 보면 1년 중 한 달치 교통비다.

약 3년간 조조할인을 받은 승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하루 평균 1744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어 2ㆍ7호선 대림역(1621명), 2호선 신림역(1060명), 2ㆍ7호선 건대입구역(1008명) 순이었다. 5위권에는 1ㆍ2호선 신도림역, 1ㆍ4호선 동대문역, 2ㆍ4ㆍ5호선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 등이 각각 하루 평균 800여명으로 매년 업치락뒤치락했다. 동대문역을 뺀 모든 역은 2호선 구간이다.

시 관계자는 “홍대입구역은 출근길 직장인과 함께, 밤문화가 발달한 특성상 이 시간대에 첫 차를 타고 돌아가는 이가 많아 최상위권에 있는 것 같다”며 “다른 상위권의 역도 업무단지가 몰려있는 등 저마다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조조할인이 가장 많이 이뤄진 버스정류장은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미아사거리역과 미아역이다. 혜택을 본 하루 평균 승객 수는 각각 314명 수준이다. 관악구 난곡동에 위치한 우림시장ㆍ난곡보건분소역(297명), 강북구 수유동에 자리한 수유시장ㆍ성신여대미다캠퍼스앞(277명) 등도 인기였다.

시는 대중교통 조조할인 제도가 교통복지 차원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소부와 현장노동자 등 이른 아침시간대에 출근하는 이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제도”라며 “합리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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