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16일 5당 원내대표와 오찬… 靑 “협치 강화 차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한다. 민생경제 현안 법안 처리와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과 관련해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는 차원에서다. 이르면 8월말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과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 법안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월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 청와대 초청해 대화하기로했다”며 “이번 화두는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회와의 협치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석은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현안과 법안에 대한 협령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한반도 평화정착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여야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였던 지난해 5월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130여분간 오찬회동을 가진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야권에서 얘기하는 개헌 방안과 선거구제도 개혁 관련한 논의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오전 5당 원내대표와 연락을 취해 일정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야당 인사를 ‘협치 차원’에서 장관에 기용하는 ‘협치 내각’ 구성 방안에 대해선 16일 오찬 회동에서 구체화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는 그 이야기(협치 내각)는 진행이 안될 것이다. 지금 내각을 가지고 흥정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권 고위 관계자 발로 박선숙 의원의 내각 영입설 등이 제기된 바 있지만, 청와대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야당에서도 (야권 인사의 장관 기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저희도 그런 생각이다”며 “여야간 진지한 논의를 통해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공론화 한 다음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5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직무대행) 의원이다. 각 정당 대변인들도 오찬장에 배석해 관련 사안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