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지율은 58.1%…취임 후 첫 50%대 하락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해 5ㆍ9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ㆍ민생’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 특검’ 출석과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방식ㆍ수준에 대한 비판여론으로 진보ㆍ중도층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6~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에게 정당지지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2%포인트 내린 40.6%를 기록했다.
이는 19대 대선 직전인 작년 4월 4주차(39.6%)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로 집권 여당이 된 후로는 최저치다. 민주당은 6ㆍ13 지방선거 이후 특히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크게 이탈하며, 50%대 후반에서 40%선으로 급격하게 하락했고, 이들 이탈 지지층 대부분은 정의당이나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유한국당은 19.2%로 상승하며 20%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6ㆍ13 지방선거 이후 보수층이 상당 폭 이탈했으나, 최근 비대위 산하 소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은 14.2%로 고 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상승하던 2주간의 상승세가 멈췄으나, 10%대 중반을 유지했다. 정의당은 진보층과 중도층이 큰 폭으로 결집하며 6ㆍ13 지방선거 이후 배 이상 올랐다.
바른미래당은 5.5%를 기록하며 5%대가 이어졌고, 민주평화당은 2.4%로 하락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부보다 5.1%포인트 내린 58.1%(부정평가 36.4%)를 기록,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하락했다.
3일에 65.0%를 기록한 후,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전기요금 인하 지시 보도가 있었던 6일에는 63.2%로 하락했다.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방식과 수준을 둘러싼 비판여론이 확산됐던 7일에도 58.7%로 내린 데 이어 전날 있었던 문 대통령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완화’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8일에도 57.3%로 하락했다.
이후 북한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9일에는 57.5%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이 이어졌고, 문 대통령과 5부 요인의 청와대 오찬 소식이 있었던 10일에는 58.4%로 회복세를 보였다.
보수층과 중도층, 부산ㆍ울산ㆍ경남(PK)과 대구ㆍ경북(TK) 등 영남과 충청권, 서울, 호남, 50대와 40대, 20대, 60대 이상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