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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하반기 신산업 드라이브…음악ㆍ영상/금융 ‘전진 배치’
조수용(왼쪽)ㆍ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제공=카카오]

- 카카오톡서 멜론플레이어 이용…이용자 확대
- 신설 음악ㆍ영상법인, 글로벌 시장 확대
- 은산분리 완화기조에 카카오뱅크 기대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카카오가 올 하반기 음악, 영상 등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카카오M 합병으로 카카오톡과 멜론서비스의 시너지를 내고, 하반기 신설되는 음악, 영상 법인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한다. 하반기 중에 카카오게임즈 역시 상장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를 앞세워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정부의 은산분리 완화 기조에 따른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혁신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현재는 손실을 내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사업 투자 기조도 이어가 하반기에는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는 목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은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9월1일로 예정된 카카오M 합병 이후에는 카카오톡에서 멜론 플레이어를 전면 배치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전 연령층에서 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신설하는 음악, 영상법인은 그동안 멜론의 틀안에서 진행한 음악, 영상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글로벌 IP를 확보하고 콘텐츠 제작역량 확보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여 대표는 “영상부문은 매니지먼트, 광고에이전시에 대한 전략적 투자, 한류스타 지적재산권(IP)을 대거 확보했다”며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IP들과 카카오톡의 영상유통 채널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6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에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조달하는 자금은 신규 IP 확보, 주력게임 마케팅, 해외시장 확대 등을 위한 비용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송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김성수 CJ E&M 대표 영입에 대해서도 “많은 전문가 영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나 특정 인물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금융부문은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종합 금융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의 가맹점은 1분기 3만개에서 2분기 11만개로 확대됐으며, 거래액도 37% 늘어났다.

여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송금, 결제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직접적 수익 증가보다는 향후 제공할 금융서비스의 기반 트래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하반기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정부의 은산분리 완화 기조에 따른 은산분리 완화법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배재현 부사장은 “은산분리 완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관련법의 조속한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4분기 연계 대출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 자체 종신형 대출과 모바일 해외 송금 출시 등 다양한 신규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블록체인 분야는 영업손실이 1분기 467억원에서 2분기 532억원으로 확대됐으나,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배 부사장은 “올해는 신규사업에 집중 투자해 이용자 지표를 개선하고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신규사업 투자기조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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