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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사라질까…택시업계 우려에도 카셰어링 기대감 ‘쑥’
7월 17일 서울 성수동 쏘카 라운지에서 진행된 미디어간담회에서 이재웅 대표가 VCNC 인수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쏘카]
- ‘다음’ 창업주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 정부 혁신성장 민간본부장 취임
- 카셰어링ㆍ카풀 등 공유 모빌리티업계 ‘기대’…택시업계는 우려ㆍ반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포털사이트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창업주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사진>가 정부의 혁신성장 민간본부장을 맡으면서 카셰어링(차량공유)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벤처 1세대 기업가로서 그간 ‘규제 혁파’를 강조해온 이 대표가 카셰어링은 물론 카풀, 카헤일링(차량호출) 등 모빌리티 사업 전반에서 혁신의 토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카셰어링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공동 민간본부장에 취임하면서 업계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지는 분위기다.

카셰어링 업계는 지난 몇 년 동안 급성장해왔지만 최근 들어 각종 전통적인 규제의 틀에 묶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던 터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셰어링 업체들은 법적으로 렌터카 사업자로 분류돼 제약이 많다. 일례로 법 규정상 차량의 대여지와 반납지가 같아야 하기 때문에 편도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우리가 비용을 들여 차를 원래 장소로 옮겨놓고서 영업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혁신 기업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막는 각종 규제를 이 대표가 하나씩 풀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여 년 만에 쏘카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 대표는 지난달 커플앱 ‘비트윈’으로 유명한 VCNC 인수를 발표하며 기자들과 만났을 때에도 규제 혁파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공유는 갖고 있는 잠재력과 가치, 효용적 부분에서 바람직한 모델이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는 공유와 관련해 풀리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존재한다”며 “정부를 비롯해 택시산업 등 연관 산업 분야 등에서 함께 이야기를 지속해 나간다면 문제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택시업계는 이 대표의 혁신성장 민간본부장 취임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가 몸담고 있는 카셰어링은 우버같은 승차공유 서비스처럼 택시업계를 직접 위협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이 대표가 ‘공유경제’ 분야 최일선에 있는 인물인 만큼 결국 택시업계에 좋을 게 없다는 우려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성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파이를 크게 키우고 그 파이를 공정하게 나누어서 모두가 더 큰 몫을 가져가게 만드는 것”이라며 “시장을 키워서 택시기사를 포함해 모두에게 돌아갈 편익을 더 키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쏘카는 지난 2015년 150만명이던 회원수가 올해 370만명까지 늘었고, 롯데렌탈이 인수한 그린카는 같은 기간 50만명에서 270만명으로 회원수가 수직상승하는 등 국내 카셰어링 업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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