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자 ‘멍멍’…광주 전통시장 ‘화재 불침犬’ 표창패·사료 부상
26일 오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지난 22일 시장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짖어 알린 견공에게 광주 북부소방서 대원들이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부소방서/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전통시장 내에 있는 한 점포에서 자정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큰소리로 짖어 잠든 주인을 깨워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불을 초기에 진화하는데 큰 공을 세운 충견에게 표창장과 함께 부상으로 사료가 전달됐다.

26일 광주 북부소방서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2일 0시 22분께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났다. 상가 2층에서 잠을 자던 주인 조 모(62) 씨는 개가 다급하게 짖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나 화재를 발견하고 바로 119에 신고했다. 이후 점포 앞에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인근 상점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북부소방서는 주인을 깨워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막아주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2살 견공 ‘가을이‘에게 소방서장상을 수여했다.

견주인 조 씨에게는 소방서에서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를 활용해 대형화재를 막은 공로를 인정, 유공자 표창패를 전달했다.

조태길 광주 북부소방서장은 “개가 주인을 깨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며 “이번 화재사건을 계기로 각 세대에 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하고 비치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