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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보수 밑그림 김용태 “반북ㆍ한미동맹 강조 유효한지 토론해야”
[사진=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김용태, 김성태 드라이브 거는 신보수 밑그림 그려
-“경제, 사회환경에 대한 한국당의 시각도 재정립해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자유한국당의 2기 혁신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동아시아 질서가 급격히 재편되고 미국의 세계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한국당이 안보 수단으로서 강조하고 있는 ‘반북’, ‘반공’, ‘한미동맹’이 유효한지에 대해서 치열하게 토론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혁신위원장을 지내면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른바 ‘신보수’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신(新)보수는 고정불변 된 게 아니라 시대적인 조건과 국민적 요구와 결합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보’, ‘경제’, ‘사회구조’ 등 3가지에 대한 한국당의 시각을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온 수단으로 정리하면서 “이 같은 수단이 제대로 정립돼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체제 반대가 안보 축 안보수단이었고 여기에 한미동맹이 있었다. 이것은 나름대로 안보의 수단으로서 대한민국을 유지 발전하고 보수의 가치 구현하는데 유효했다”면서도, 환경 변화에 따라 이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향이 옳은지는 얘기 하지 않겠다”며 “다만 ‘이것이 안보에 있어서 정의다’ 이런 정의의 독점은 안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제’의 경우도 당내 토론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그동안 한국당이 시장경제를 주창했는데 ‘시장경제를 최고의 가치로 놓고 시장경제 수호자로 역할을 해왔는지’ 거꾸로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부족했다고 본다”면서 “냉정하게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국가개입 사회주의 개혁경제로 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게 뜻”이라고 말했다.

‘사회구조’를 바라보는 시각도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회분야에 대한 정책은 사회구조와 국민 가치관의 입각점”이라며 “사회구조의 변화, 국민 가치관의 변화에 맞춰 변화되고 재정립되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선배들이 공유해왔던 경험과 가치관에만 매몰 돼 있지 않았나 냉정하게 돌아보자”고 했다. 그는 “동시대에 사는 다음 세대들의 생각들이 바뀌고 인구구조가 변화하고 사회구조가 바뀌는데, 옛날 방식을 고집할 수 있나”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꾸려질 비대위체제하에서 치열한 노선 투쟁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수의가치’를 두고 친박(親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노선 투쟁의 불씨를 당겼고 비박(非박근혜)계인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수구적 보수, 냉전적 보수를 다 버리고 합리성에 기반한 새로운 이념적 지표를 세워가겠다”며 답하면서 한국당의 ‘노선투쟁’은 불이 붙은 상태다. 그는 “정말 건전하고 치열한 노선투쟁이 되면 좋은데 본질은 어디가고, 답답한 계파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오면 그 분의 주재하에 신보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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