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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폐지 줍는 어르신’ 안정적 일자리 얻었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폐지 수거 어르신들의 일자리 연계를 위해 노력한 결과, 상반기 49명의 어르신이 안정적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구에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115명의 어르신이 각종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채 폐지 수거를 통해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폐지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가면서 어르신들의 생계가 더욱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 2월 ‘폐지(재활용) 수거 어르신 지원 사업’ 을 통해 60세 이상 폐지 수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물품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있는 생활안정에 도움이 되는 안전한 일자리 연계를 위해 많은 힘을 쏟았다.

영등포구 노인상담센터에서 다년간 상담 봉사활동을 하며 노인상담 관련 자격증까지 소지한 노인상담전문가들이 폐지 줍는 어르신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조건에 맞는 공공어르신일자리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연계했다.

그 결과 49명의 어르신들이 ▷폐지수거를 통한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우리마을 손수레’ ▷공공자전거보관대의 환경관리를 맡는 ‘따릉이 환경관리’ ▷등하굣길 어린이 교통지도 ‘새싹수호천사’ 등 일자리사업단에 참여하며 구립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한 지역 내 복지 기관 등에서 일하게 됐다.

어르신 일자리사업은 사업단에 따라 최대 12개월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매년 1~2월에 새롭게 신청할 수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많은 어르신들이 폐지가격 폭락 및 안전사고 무방비 노출에도 불구하고 폐지 수거를 통해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르신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일자리 연계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없는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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