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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한 교복, 착한 교복…‘생활복 확대’ 나선다
후드티 등 다양한 생활복을 채택하고 있는 한가람고등학교.[제공=한가람고 누리집]

- 교복 통일성과 학생 다양성 결합한 생활복 확대 추세
- 서울교육청, 공론화위 구성 편한 교복 모범 사례 발굴
- 광주ㆍ대구교육청도 편안하고 저렴한 교복 적극 권고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교복은 통일성도 있어야 하지만, 학생들이 좀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선택성도 고려해야 합니다.”(인헌고 김경태 생활안전부장)

서울 인헌고등학교는 최근 ‘복장규정 토론회’를 열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석해 학교 복장규정의 개정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논의 목적은 ‘교복의 통일성과 학생의 다양성을 조화롭게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으로 교육 주체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복장 규정 개정을 담당하고 있는 김 부장 교사는 “생활복을 확대하는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전했다. 생활복의 종류를 후드티, 맨투맨티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색상도 여러가지로 채택해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인헌고는 실제로 생활복 종류를 확대해서 학생들이 선택지를 넓히는 방향의 복장 규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한 교복’에 대한 관심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여학생들의 편한 교복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여름방학이 끝나는대로 교복 관련 공론화위워회를 꾸려 학생들의 의견 수렴 수렴과 함께 편한 교복의 모범 사례를 모으고 학부모의 공감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도 편한한 교복 착용을 공약에 담은 만큼 학교 구성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편한 교복 확대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의 유인숙 장학관은 “교복의 경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지만, 편안한 교복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안내를 해오고 있다”며, “학생들의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결정권 존중이 교복 선택에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편한 교복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광주, 대구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광주교육청은 최근 여름 교복 착용과 관련해 생활교복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여름 교복과 달리 생활교복은 반바지에 면티셔츠 형태로 활동이 편하며 땀 흡수도 잘 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나선 것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여학생들이 치마나 바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교복선택권 보장 필요성도 권고했다.

대구교육청은 편하고 저렴한 ‘착한 교복’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여름에 시원한 소재의 반팔팅화 반바지, 겨울에 후드티와 같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생활복을 도입하겠다 것으로 구매비용도 많이 줄여 학보무돌의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생각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학생들에게 편안하고 활동적인 교복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대구 섬유 산업 발전을 위한 일석 삼조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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