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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7기 구청장에 듣는다-②서양호 중구청장]“사람 떠나가는 중구, 교육ㆍ주거ㆍ남산고도제한문제 역점 추진”
-삶의 질 높이는 사람중심 행정 펼칠 것
-공공형 임대주택 늘려 주택난 해소
-‘중구교육연구원’ 설립…대학진학율 꼴찌 탈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중구의 시급한 현안은 주거 및 교육문제, 남산고도제한문제라고 봅니다. 재임 중 이 세가지를 역점 추진할 생각입니다.”

서울 중구청장에 당선된 서양호(51) 구청장은 중구가 매출액 1조 이상 기업이 36개가 소재해 있어 재정자립도가 전국 1~2위를 다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턱없이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구가 사람들이 떠나가고 도시는 쇠락해가며 떠나가는 구도심의 상징이 됐다며, 획기적인 변화의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우선 ‘중구교육연구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모범 교육현장 벤치마킹, 교원 연수지원 등으로 교육의 질을 바꿔 나가기 위해서다. 이는 중구가 서울의 25개구 중에서 특성화고를 포함한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율이 꼴찌 수준이라는 진단에 따른 조치다. 학교때문에 중구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교육에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중구는 턱없이 높은 주택가격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그 해법으로 공공형 임대주택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중구 소재 36개의 매출액 1조이상 기업 ‘1조클럽’과 공생협약을 통해 지역투자를 늘리고 주거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공공형 임대주택을 늘릴 계획이다.

그는 “동대문과 명동 상권이 발전돼 경제인구가 집중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구의 턱없이 높은 주택가격때문에 중구가 아닌 변두리, 집값이 싼 곳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서 구청장은 특히 “남산고도제한 규제로 구민들이 오랫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온 만큼, 남산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구는 남산고도제한 규제로 인해 오랫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왔다. 이 규제는 남산의 경관을 유지함으로써 서울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공익성이 크지만, 오랫동안 공익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한 중구민들의 고통을 모른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에 남산의 경관을 유지하면서도 주민의 재산권을 적절히 보호하는 합리적인 규제완화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서 구청장은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을 선거에서 조직특보로 도왔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에서 당시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국정경험을 쌓은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치구에 예산을 줄 수 있는 부처와도 정계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예산 확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는 “중구는 이 지역에 오래 사신 유권자들이 적지 않은 곳으로, 여당 구청장이 중구발전의 적임자라는 것에 기대를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재정자립도가 높은 중구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주민들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구당 평균 소득이 최하위를 기록할 만큼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삶의 질을 높이는 사람중심 행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구청 인력과 예산도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재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창녕 출생인 서 당선인은 손학규 민주당 당대표 비서, 김한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정무특보 등을 거쳐 정치평론가로 변신해 최근까지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으로 활동해왔다. 두문정치전략연구소를 이전하고 중구를 터전 삼아 골목길까지 다 돌면서 ‘거리에서 만난 중구’라는 책을 썼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50대 공약을 발표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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