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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온 극한환경에서 생존하는 신종 미생물 발견
- 세계김치연구소, 김치 원료 천일염에서 극호염성ㆍ호열성 고균 발굴
- 염도 10% 이상, 온도 66도에서도 생존 가능해, 산업적 가치 높아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의 주요 원료 중 하나인 천일염에서 열과 염분 모두에 잘 견디는 극한 미생물(극호염성 고균)을 찾아냈다고 4일 밝혔다. 김치의 주요 재료 중 하나인 천일염에서 새로 확인된 고균은 매우 높은 온도에서도 생존과 증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치연구소 노성운 박사 연구팀은 천일염에서 얻은 극호염성 고균이 열에 잘 견디는 호열성(好熱性) 고균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35~45℃에서 잘 자라는 보통의 극호염성 고균과는 달리 50~55℃의 높은 온도에서 가장 잘 자랄 뿐만 아니라 66℃의 고온에서도 생존, 증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극호염성 고균은 소금 농도가 20% 이상인 고염 환경에서 잘 자란다.

염전, 젓갈과 같은 발효 식품 등에서 발견되는 것은 그래서다. 극호염성 고균은 극한 환경에서 생존, 증식할 수 있어 산업적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극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는가와 같은 생존 기작 등 고균에 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태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이용한 유전체 분석을 통해, 이번에 찾아낸 고균이 호염성 고균 중에서 세 번째로 큰 유전체 크기를 가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새 고균이 다른 고균과는 다르게 특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함께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유전체 정보는 산업적 가치가 높은 극한 미생물의 특이 유전자의 해독과 극한 환경의 적응 기작 분석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고염과 고온이란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과 증식이 가능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미생물 소재를 새로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5월호에 발표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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