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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층 줄어든 대형마트…‘2030잡기’ 안간힘
젊은층 이용 비중이 매년 줄고 있는 대형마트업계가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2030 소비자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이마트 고객분석, 30대 이하 소비층 매년 감소세
-편의성 높은 온라인몰, 편의점 등 영향으로 풀이
-업계, 영상콘텐츠 강화 등 젊은층 잡기에 총력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젊은 고객을 잡아라.’

최근 대형마트 업계에 떨어진 특명이다. 이용 고객이 고령화하고 있는 데 위기 의식을 느낀 대형마트는 2030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콘텐츠를 강화하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소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30대 이하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5%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35.9%에 달하던 30대 이하 소비자 비중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에는 30.8%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5년여간 연 평균 1%포인트씩 줄었다는 점에서 올 연말께 30대 이하 매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50대 이상 소비자의 매출 구성비는 2012년 27.2%에서 2017년 35.6%로, 8.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이하 소비자의 대형마트 이용 비중이 줄고 있는 것은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의 유통업태가 부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78조227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9.2% 증가하는 등 2015년 이후 매년 20% 가량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은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으로 2030 소비자를 주로 공략하고 있다. 모바일커머스 티몬의 최근 3개월(4월 1일~6월 30일) 연령별 매출을 보면 20대(19.2%)와 30대(46.0%) 비중이 전체의 65%를 넘어섰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편의점도 젊은층의 주 소비처로 부상했다. 접근성이 높고 소용량 제품을 주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1~2인 소형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 장보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대형마트들은 30대 이하 소비자 유입을 위해 이들을 겨냥한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들어 고객 참여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우선 지난달 29일부터 이마트를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이마터(크리에이터+이마트)’를 선발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제작한 참신한 영상 콘텐츠로 ‘유튜브 세대’를 사로잡는다는 계산이다. 앞서 이마트는 자사 공식 서포터즈인 ‘이마터즈’를 선발하고 ‘25초 영화제’ 등의 참여형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역시 최근 소셜미디어 채널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제철과일과 단독상품 등을 동영상 광고로 소개하고 있으며, EBS의 요리 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과 손잡고 매일 1건씩 건강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진부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잠재적 주소비층인 10~30대를 잡기 위해 디지털, 온라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 참여 마케팅을 펼치는 등 젊은 감성을 어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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