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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마음 편히 건강하게…①] ’축구 삼매경‘ 탓 아킬레스건염ㆍ발목 염좌 올수도…
월드컵 열기 속에 축구를 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축구를 하다 발목, 무릎 등에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제공=힘찬병원]

- 한국 대표팀 선전 덕 식지 않은 월드컵 열기
-’축구 삼매경‘ 빠졌다 발목 등 부상 당할수도
- 아킬레스건염ㆍ전방 십자인대 손상 등 조심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독일과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전하며 2-0으로 승리한 한국 축구 대표팀 덕에 2018 러시아월드컵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월드컵 열기를 타고 운동장 등에서 삼삼오오 축구를 즐기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조기 축구회 등 동호회에서 직접 축구 경기를 하는 일반인도 상당수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에서 축구 선수가 사용하는 기술을 따라 하다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축구 시 가장 많이 다치는 분위기는 발목, 무릎 등이다.축구는 때로는 심각한 부상이 따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어느 정도 기술을 습득하고, 예비 운동을 하고 난 뒤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축구는 걷기와 전력 질주를 간헐적으로 반복하는 스포츠다. 유산소 운동 능력과 무산소 운동 능력이 함께 발달된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스포츠이지만 온몸에 자주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근육통은 달리다 정지하거나 방향을 바꾸려고 할 때 많이 쓰는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에 잘 생긴다.

무엇보다 축구는 어떤 스포츠보다 부상이 따라다닌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만 19세 이상 1만3397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생활체육 중 부상 경험률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축구(71.3%)가 꼽혔다.

축구 시합 도중 당하게 되는 부상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대해 목동힘찬병원의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축구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한 번씩 겪어 봤을 아킬레스건염, 발목 염좌는 물론 무릎 십자인대 손상, 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대표적 부상”이라며 “발바닥 통증의 대표적 원인인 족저근막염도 축구 마니아가 겪게 되는 부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런 부상이 나타나는 일차적 원인은 축구 경기 중 무리한 동작을 하는 데 있다. 평소 잘 하지 않던 개인기라든가, 자기 과신이 지나쳐 몸싸움을 불사하는 투혼이 불상사의 빌미가 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원인은 체력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본적 체력을 기르기 위해 조깅 등의 가벼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고, 여기에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만으로도 근육이나 건(腱)을 천천히 신장시켜,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축구 시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상은 바로 전방 십자인대 손상이다. 축구 경기 중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며 다른 선수와 충돌할 때 전방 십자인대를 다치기 쉽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관절 속에 출혈이 발생하면서 손상 부위가 붓고 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최 원장은 “전방 십자인대가 버틸 수 있는 스트레스 강도는 걸었을 때 발생하는 긴장 강도의 6배 정도까지다”며 “순간적으로 이 강도를 넘으면 전방 십자인대에 손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방 십자인대는 완전히 끊어져도 급성 통증이 가라앉으면 큰 불편감 없이 모르고 방치하는 때가 많다”며 “손상을 방치하게 되면 무릎이 불안정해지면서 앞뒤로 흔들리고, 결국 무릎에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의 격렬한 움직임으로 쉽게 무리가 갈 수 있는 발목도 주요 부상 부위다. 동호회 축구 경기 중 발생하는 발목 부상은 염좌 등 경미한 증상 때문에 초기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최 원장은 “통증과 부종의 양이 적더라도 잦은 부상은 발목관절과 인대가 점점 약해지게 되고, 결국 발목 불안정성을 만들기 때문에 작은 부상이라도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축구 경기 후 발목에 압통과 부종이 나타나면 얼음으로 찜질을 해주고, 발목관절을 쉬게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축구 경기 중에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 많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너무 위험한 동작이나 자세는 피하는 것이 상해 예방의 지름길이다. 최 원장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음주 후에는 축구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런 상태에서는 부상을 당하기 쉽고, 부상 상황에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해 부상의 정도가 심할 수 있고 후유증도 오래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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