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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때에는 반드시 틀니를 빼세요…씻을 땐 전용 세정제로
틀니는 씻을 때에도 찬물을 사용하고, 보관할 때에도 찬물에 담가 두는 것이 원칙이다. 의료진이 틀니 시술에 앞서 미리 환자의 구강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경희대치과병원]

-7월 1일 ’틀니의 날‘…65세 이상 2명 중 1명 사용
-자연스러운 일상생활 위해 틀니 적응 기간 필요
-씻을땐 꼭 찬물로…보관시에도 찬물에 담가둬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매년 7월 1일은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지정한 ‘틀니의 날’이다. 2012년 만 75세 이상부터 완전 틀니가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전환된 이후 2016년까지 건보 적용 대상ㆍ연령이 각각 부분 틀니ㆍ만 65세 이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된 날이 7월 1일이기 때문에 학회가 지정한 날로, 올해가 3회째다.

고령화 추세 속에 틀니를 사용하는 인구도 늘고 있다. 2010년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1497만명 중 약 50%가 틀니(부분 틀니 포함)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가 추산하는 틀니 사용자 수도 약 63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에 이른다.

틀니는 빠진 치아를 대신해 씹는 기능을 해주고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게 해 준다. 하지민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병원균에 오염돼 구강 내 염증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식사 후 틀니는 빼서 닦고, 닦을 때에는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야 틀니를 오래 건강하게 쓸 수 있다.

틀니는 몇 개의 치아에 의지해 사용하는 부분 틀니(국소 의치)와 한 개의 치아도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에 사용하는 틀니를 완전 틀니(완전 의치)로 나뉜다. 틀니는 착용의 불편함 때문에 환자의 노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처음 틀니를 장착한 환자는 틀니의 두께와 부피 때문에 이물감을 호소할 때가 많다. 환자는 틀니 적응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같은 틀니를 했어도 환자 개인의 잇몸 상태에 따라 저작(咀嚼) 능력에 차이가 있다. 단단한 잇몸을 가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씹는 능력이 월등히 좋다. 하지만 단단하지 못한 잇몸을 가진 환자도 연습과 적응을 통해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하다.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틀니 착용 초반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니로 깨물어 먹기보다 잘게 썰어서 어금니 위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면 틀니에 빠르게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아픈 곳이 있다면 무리하게 사용하기보다 치과에 방문해 조정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무엇보다 틀니는 관리가 중요하다. 치아를 매일 닦는 것처럼 틀니도 매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틀니와 입안의 청결이 유지되지 않으면 구취가 나거나 구강 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우선 틀니를 닦을 때에는 일반 치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백 교수는 “치약에는 연마제가 들어 있어 장기간 사용하면 틀니를 과도하게 마모시킬 수 있다”며 “틀니 전용 치약이나 연마제가 없는 주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틀니를 세척할 때에는 틀니 전용 세정제를 추천한다. 틀니 전용 세정제는 틀니에 있는 얼룩이나 플라그를 제거하고 입 냄새를 유발하는 균도 살균, 입 냄새를 없애 주는 효과가 있다. 하루에 한 번, 물 200㎖에 틀니와 세정제 한 알을 5분간 담가둔 뒤 칫솔로 표면을 닦으면서 흐르는 물에 헹구면 된다.

백 교수는 “뜨거운 물은 플라스틱 소재로 된 틀니를 변형시킬 수 있으므로 틀니를 세척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로 세척하는 것이 원칙”이리며 “흔히 살균을 위해 끓는 물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절대 피해야 할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틀니를 착용하고 잠자리에 들면 밀폐된 세균성 잇몸 질환이나 잇몸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틀니로 인해 잇몸 조직이 쉴 수 있는 시간이 줄어 잇몸이 더 빨리 내려앉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보관할 때에는 물에 담가야 모양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공기 중에 그대로 두면 건조해져서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잘 때에는 반드시 틀니를 빼서 찬물에 담가 둬야 한다.

치아가 빠진 잇몸은 점점 잇몸뼈가 흡수돼 퇴축되기 때문에 틀니가 점점 헐거워지고 음식물이 끼게 되며 잇몸이 아플 수 있다. 백 교수는 “틀니를 오래 사용해 헐거워졌다면 틀니 접착체를 사용하는 것보다 치과에서 잇몸에 맞게 재교정을 하거나 틀니 보강 작업을 받는 것이 좋다”며 “잇몸뼈뿐 아니라 틀니 또한 마모, 파손, 변형 등으로 변화되기 때문에 정기적 검사를 통하여 문제점을 빨리 발견,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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