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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警, 24차례 ‘상습갑질’ 이명희에 ‘구속영장 신청’
-11명의 피해자에게 24차례 폭행 등
-경찰 “혐의 전면부인해…증거인멸 우려있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경찰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1년 8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총 24차례에 걸쳐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종업원과 공사장 설계업자등에게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을 감행한 혐의로 이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출석하는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사회적으로 약자인 피해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모욕, 상해를 가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범행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이래 피해자의 확보와 조사, 170여명의 참고인 접촉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피해자 11명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고, 구기동 도로에서는 차량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전기사의 다리를 발로 차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가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대한항공 갑질 수사는 ‘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36) 전 대한항공 전무에서 시작했지만 오너일가 전반으로 확산돼 가고 있다. 조 전무가 소환돼 수사를 받았고,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43)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땅콩회항’ 사건도 최근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갑질 논란이 일어난 뒤 조 회장이 두 딸의 경영권 배재 의사를 밝혔음에도 여론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언론보도와 온라인커뮤니티 제보를 통해서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폭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며 서울시내 중심부에서 매주말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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