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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기금 말 많고 탈 많지만…자산운용 성적은 ‘양호’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과정 연루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던 국민연금기금이 정부의 자산운용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이같은 결과를 포함한 2018년 기금평가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우선 46개 기금의 자산운용 체계ㆍ정책과 수익률을 평가한 결과, 총 평점(국민연금 제외)은 72.9점으로 지난해의 72.6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정보통신진흥기금, 방송통신발전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자유무역협정이행지원기금, 근로복지진흥기금, 중소기업창업및진흥기금 등 7개 기금은 수익률 등 운용 성적에서 ‘탁월’평가를 받았다.

[사진=헤럴드DB]

기금 유형별 전년대비 수익률은 사회보험성 기금이 6.25%로 전년대비 2.76%포인트, 사업성 기금은 2.20%로 0.64%포인트 씩 각각 상승했다. 반면 투자가능 자산에 제약이 있는 금융성 기금은 1.42%로 수익률이 전년대비 0.2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운용자금 566조원의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양호’등급을 받았다. 수익률은 주식비중 확대 등에 따라 7.28%로 전년대비 2.59%포인트 상승했다.

평가단은 국민연금에 대해 위험관리 등 역량은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봤다. 다만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해 7월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등 운용체제 정상화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고, 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에 따른 인력이탈 방지와 우수인력 확보 등 근본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34개 기금을 대상으로 한 존치 타당성 평가에선 32개 기금이 기준을 통과했다. 다만 과도한 부채에도 사업구조조정이 미흡한 과학기술진흥기금과 농어가 재산형성 지원 역할이 미흡한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은 ‘조건부 존치’로 평가됐다.

또 재정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기금 등 3개 기금의 4개 사업은 통ㆍ폐합하고, 농산물가격안정기금 등 7개 기금의 11개 사업은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이번 기금평가 결과는 이달말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으로, 올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된다.

기재부는 기금평가의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기금평가단에서 제시한 권고사항 등이 기금운용에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재정관리점검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평가 결과의 실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평가단 구성 시기를 2월말에서 전년 12월말로 앞당겨 활동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5개월로 확대하는 등 평가단 운영도 내실화할 예정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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