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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 6·13지방선거-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한강 조망권 누릴 ‘V자형 구상’…성냥갑 아파트는 더 이상 안돼”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전략은 ‘연속성’이다. 지난 7년간 만들어온 서울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자는 “서울을 빛나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약속했다. 이제는 성냥갑 아파트가 아니라 아름다운 도시 서울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시대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사진=서울시]

박 시장은 한강에 가까울수록 건축물의 높이가 낮아지는 ‘V’자형의 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래야 한강의 조망권을 보다 많은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강변을 가득 메운 아파트가 필요 없다. 오래된 산동네라도 다시 아름답게 보수하면 얼마든지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박 시장의 생각이다.

박 시장은 “건설 회사들이 전투적으로 만들었던 성냥갑 아파트는 더 이상 안됩니다. 서울은 예술의 도시가 돼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건설의 도시가 아닌 예술이 담긴 건축의 도시로 가야 하는 거죠.”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 산토리니 이런 곳을 가보면 사실 아주 화려한 집들이 아니라, 우리 산동네 같은 집들”이라며 “그런 곳을 예쁘게 꾸미니 전세계 사람들이 신혼여행지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 됐다”고 자신이 그리는 서울의 모습을 설명했다.

또 한가지 박 시장이 꿈꾸는 서울은 ‘걷고 싶은 도시, 서울’이다. 박 시장은 “우리는 중독된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걷는 문화가 서울시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걸으면 건강이 좋아지고, 두 번째는 대기질도 좋아지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며 “또 걷다 보면 동네 가게들도 보고 들를 수 있으니 지역경제도 산다”고 전망했다.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단시간에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참으로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박원순 시장은 “중국과 담판을 해서 중국이 무언가를 확고히 하게 해야 한다”며 “서울시 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친환경 등급제 시행(차량 7등급 구분) ▷2022년까지 전기차 포함 대기질 개선책에 2조원 투자(2022년까지 전기차 8만대 보급) ▷간선도로를 보행ㆍ자전거 도로로 탈바꿈 ▷차량 의무 2부제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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