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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앞서 빚 저축하는 저축은행
가계대출 조이자 기업대출↑
상호금융ㆍ금고 증가세 확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올들어 비은행 대출이 주춤하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의 증가세는 여전하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 앞서 이자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6월부터는 상호금융권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7월부터는 저축은행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범 적용된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비은행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803조1000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3조2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3조2000억원) 이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산운용사와 신탁회사의 대출 잔액이 각각 2조9000억원, 3조8000억원 급감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중 비은행의 여신 증가액은 14조원으로, 직전분기(9조원)보다 확대됐지만 전년동기(17조5000억원) 대비로는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상호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3월 말 현재 53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2조1000억원 늘어나며 지난해 4분기(1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이 은행권 가계대출을 옥죈 데 따른 ‘풍선효과’를 누려왔다. 분기별 여신 증가액은 2015년 1∼3분기에 1조원대 초반 수준이었다가 2016년 4분기 2조3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3월 저축은행에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도입되면서 증가규모가 한풀 꺾였지만, 이번엔 기업대출을 늘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높은 금리다. 3월 신규 취급된 가계대출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평균금리는 연 3.69%인 반면, 저축은행은 14.40%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상호금융도 빠른 대출 증가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상호금융의 3월 말 여신 잔액은 254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7000억원, 전년 말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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