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본다, 기침을 하면 소변이 새어 나온다, 소변줄기가 약하고 잔뇨감이 있다,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배뇨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배뇨장애는 배뇨와 관련돼 나타나는 증상을 통틀어 말하며 국내 중장년층 상당수가 겪고 있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소변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스스로 조절되는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즉, 육체적, 기질적 영향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소변을 보는 행위 자체는 단순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신체 내부적으로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 과정 중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배뇨장애로 나타나게 됩니다. 배뇨증상의 원인은 성별마다 다릅니다. 남자는 전립선 비대가 비교적 흔한 원인이며, 여성은 복압성 요실금, 과민성 방광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배뇨장애가 만성으로 나타나는 환자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우선시 됩니다.
국내외 수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배뇨장애에 대한 한방치료의 효능은 입증된 바 있습니다. 한약, 침, 뜸 치료가 있으며, 대표적으로 중료(中髎)와 회양(會陽) 혈자리에 대한 자극 요법이 있습니다. 방광, 요도 및 골반저 근육 등이 신경학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해당부위를 자극하면 배뇨관련 신경과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장애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뻐근한 느낌이 들 정도로 2~3초간 지긋이 눌렀다 떼기를 반복하거나 저주파 치료기를 붙여 자극을 주면 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