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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무역전쟁으로 中 GDP 0.5% 내려갈 것”…美경제사절단 내주 베이징행
므누신ㆍ커들로 등 5월 3~4일 방중
中 환구시보, “최악의 상황까지 준비”
부채+무역전쟁…中 성장률에 타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관련 협상 테이블이 펼쳐지기도 전에 삐걱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은 미국 경제팀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한편으로는 관영 언론을 통해 한 치의 양보도 없다며 결전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하는 등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강경자세로 일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오픈애즈]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중미 무역전쟁은 쉽게 해결되기 힘들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최악의 상황까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설은 이번 무역 마찰은 과거와 다르다면서, 경제 및 과학기술 경쟁과 연관돼 양국이 총력을 다하면서 해결이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무역전쟁이 더 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중국이 먼저 선동하지 않겠지만 미국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싸우자고 덤빌 때가 바로 싸움을 중단할 때라면서 이를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타협하기 좋은 기회”라며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경제 사절단을 중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3~4일 방중 예정인 이번 경제 사절단에는 미국의 경제팀이 총출동한다. 므누신 장관을 비롯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 등이다.

미국은 1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고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산 수수에 178.6%의 보복관세를 내놓았다. 두 나라 모두 이행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상이 미중 무역전쟁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과 실제로 무역전쟁이 벌어질 경우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미국 CNBC방송이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경제는 비록 지난 수년 동안 내수부양에 매달렸지만 아직도 수출의존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060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300억달러로 이에 훨씬 못 미친다.

IMF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6.6%로 전망했지만 미국이 중국 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하면 성장률이 0.5%포인트 떨어지고, 글로벌무역전쟁으로 확산되면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채로 인한 금융위기도 중국의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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