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파로스가 회계 담당으로 확인됐는데 참고인으로 조사하다 피의자로 전환할 필요가 있어 (피의자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이 받은 500만원이 파로스 계좌에서 나온 것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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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드루킹’ 김모(48)씨와 느릅나무 출판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경찰 관계자도 “파로스의 매크로 활동이 확인되면 업무방해 혐의로 공범이 될 수 있다”며 “수사팀이 디테일한 법리 검토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경찰의 수사 은폐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팀이 열심히 수사하고 있는데 언론 대응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수사 속도가 느려질 순 있어도 수사 사실을 감추거나 확인을 안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이같은 논란을 일축했다.
이 청장은 드루킹 수사 관련해 지난 8일 처음 보고 받았으며 ‘URL 메시지’ 관련 보고는 언론 보도가 나오지 전까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경찰의 ‘뒷북 수사’ 논란과 관련해서 “검찰이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달 2일 기각해 8일에 다시 신청했고 영장이 18일에 되서야 발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청장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수사’와 관련해 조 전무를 이번 주 안으로 소환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청장은 “날짜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증거 자료 등이) 분석되면 부를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조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기초적인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무 ‘갑질 의혹’ 사건에 대한 내사를 착수하다 지난 17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조 전무는 폭행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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