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지난 2012년 전남 순천지역 중소상인회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입점이 불발된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를 재유치하겠다는 선거공약이 나왔다.
조충훈 순천시장 예비후보는 11일 해룡면 신대지구 코스트코 예정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시에서 덕례리 의류아울렛을 유치한데 이어 ‘코스트코’마저 광양 와우지구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더 이상 상권을 빼앗길 수 없어 특단의 대책으로 코스트코를 신대지구에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이 코스트코 입점을 재추진한데는 6년 전과 달리 인근 광양시가 창고형마트 유치에 적극적이고, 여수ㆍ순천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외지 관광객을 위한 쇼핑시설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예비후보는 “코스트코가 광양에 유치되면 지역상권은 바닥을 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순천상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최근 코스트코 측과 만나 재입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코스트코가 유치될 경우 호남권은 물론 서부경남권을 포함한 100만 이상의 쇼핑객이 예상되고, 순천만국가정원과 잡월드를 체험한 뒤 코스트코도 방문해 지역경제가 새로운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충훈 시장 시절 불허된 코스트코를 재추진하는데 따른 지역상인들의 불만이 표면화될 수 있고, 그간 코스트코 부지 땅값이 급등해 토지매입비가 과다소요 돼 순조롭게 재추진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코스트코 부지는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1973번지 상업용지(E-1블록)이며 면적은 2만637㎡(6243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