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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의 소리가 채운 힐링…‘숲속집’ 비우는 예능의 힘
tvN ‘숲속의 작은 집’(연출: 나영석·양정우)이 기존의 예능들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채우는 예능이 아니라 비우는 예능이고, 복잡한 예능이 아니라 심심한 예능이다.

나영석 PD는 시청률을 크게 개의치 않고 만들었다고 했지만 6일 첫방송의 시청률은 평균 4.7%, 최고 6.5%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닐슨코리아/전국기준)


이날 ‘숲속의 작은 집’에서는 공공 수도와 전기 없이 모든 것을 자급자족 해야 하는 ‘오프 그리드’ 라이프를 시작하는 피실험자 소지섭과 박신혜의 상반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러 왔다”는 박신혜는 많은 짐으로 시선을 모았고 소지섭은 양말과 속옷도 없이 단촐한 짐을 가져와 웃음을 안겼다.

이들이 이날 ‘행복추진위원회’에서 받은 첫 실험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물품이 없을 때 우리의 삶이 어떨지를 보기 위한 ‘미니멀리즘’. 불필요한 물건을 모두 반납하라는 말에 박신혜는 크게 당황해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서 밥과 한가지 반찬만 먹어야 한다는 실험이 시작됐고, 피실험자 두 명 모두 직접 밥과 반찬을 만들어 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이어진 실험은 ‘햇빛으로 일어나기’. 각종 소음으로 덮인 도시와는 달리 햇빛과 다양한 새소리가 뒤섞인 자연의 아침이 눈길을 모으는 와중, 피실험자A 박신혜는 실험에 실패하고 늦잠을 자 웃음을 선사했다. 계곡의 소리를 담으러 간 피실험자 B 소지섭은 “기분 좋은 소리만 들리는 것 같다”며 자연을 만끽했다.

이날 ‘숲속의 작은 집’의 주인공은 단연 ‘소리’였다. 소리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이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 것.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는 물론 장작이 타는 소리 등 다채로운 자연의 소리들이 기존 예능의 과도하게 많은 자막과 대화들을 대신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힐링을 안겼다. 

서병기 선임기자/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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