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코인’ ICO(암호화폐 공개)에 대해서는 “계획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수용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코인 발행 계획은 현재 없다”며 “카카오의 최우선 과제는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어 많은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카카오 조수용(왼쪽)ㆍ여민수 신임 공동대표 [제공=카카오] |
이날 카카오는 지난 16일 일본에서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 X’를 설립하고 한재선 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표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라운드 X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코인 ICO에 대해서는 “자금 조달을 위한 ICO를 할 필요가 없는 상태”라며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크립토펀드 역시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코인을 유통하고 거래하기 위한 기술인 것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아직 발행되지도 않은 ‘카카오코인’을 미리 판다고 속인 뒤 대가를 받고 잠적하는 사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조 대표는 “카카오코인이라는 실제로는 없는 코인이 거래돼 피해를 입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며 “카카오는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토큰 이코노미뿐만 아니라 우리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여민수 신임 공동대표 역시 “카카오코인을 사칭한 사기에 대해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 중”이라며 “회사(카카오) 사이트 등에서도 적극 신고를 받고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