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3월 26일 대통령 발의로 개헌안을 제안한다고 한다”며 “국민 합의에 따라 이뤄진 1987년 개헌을 제왕적 대통령이 고치겠다고 제안하는 모습이기에 부적절하다”고 했다.
[사진설명=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개헌을 발의하는 것은 고도의 정략적 발의다”며 “대통령은 사실상 개헌이 될 수 없다고 파악하고 개헌을 제시해 야당을 옥죄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는 정략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박 대표는 “개헌이 되려면 국회에서 2/3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야 합의가 전제되지 않고는 불가능한데, 이를 추진하는 일은 사실상 개헌을 거부한 것”이라며 “이런 행위는 국회를 제왕의 오만이고, 국회 합치구도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개헌과 관련해 여야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을 일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박 대표는 “여야 대표를 만나 숙의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가 있어야 했다”며 “이것마저 없는 것은 국정농단으로 빚어진 개헌 필요성의 국민 공감대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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