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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 시집 ‘심청’ 출간 무기 연기
“지퍼내리고 추태” 또다른 증언

성추문에 휩싸인 고은 시인(85)이 영국 일간 가디언에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성추행의 현장을 목격한 박진성 시인의 증언이 나와 추가 폭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 시인은 지난 달 최영미 시인의 시적 증언 ‘괴물’ 폭로 이후 침묵해오다 최근 가디언에 자신의 무고를 주장했으나, 박진성 시인의 추가 증언이 제기됐다.

박진성 시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En 시인의 추행에 대해 증언합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시인의 초청 강연회에 갔다가 뒷풀이 자리에 참석, 성추행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 시인이 옆자리 앉은 여성을 성추행하자 그 여성이 저항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으며, 고 시인이 무안한지 다른 두 명의 여성 앞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추행을 벌였다는 내용을 상세하게 적었다. 2008년 4월 8일 충남대 명사 초청 인문학 강좌 이후 벌어진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앞서 고은 시인이 최영미 시인의 폭로에 “30년 전 격려 차원에서 그랬다”는 내용과 다른 증언이다.

이번 사태로 올 봄, 출판사 창비를 통해 발간될 예정이었던 고은 시인의 등단 60주년 기념 시집 ‘심청’의 출간은 무기한 연기됐다. 출판사 창비 측은 시집 출간과 관련, “원고가 다 들어오지 않았다. 출간 일정은 저자의 사정도 그렇고 자연스럽게 미뤄질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3월과 5월 예정된 해외 활동도 차질이 생겼다. 고은재단 측은 고은 시인이 3월과 5월 유럽에서 열리는 행사에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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